[축구] 한국·파라과이, 승부차기 6-5로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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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칼스버그컵의 소득은 고종수가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홍콩 수사이완 경기장에서 벌어진 칼스버그컵 3, 4위전에서 파라과이와 1 - 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6 - 5로 이겼다.

한국은 전반 초반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4 - 4 - 2 포메이션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 한두차례 수비 허점을 드러냈으나 슈팅.코너킥 수, 공 점유율에서 일방적으로 앞선 경기였다.

고종수는 부지런히 좌.우 측면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센터링을 날렸고 이를 받은 김도훈은 수차례 수비수 앞에서 끊어먹는 발리 슛으로 연결했다.

첫 골은 후반 11분 터졌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김도훈이 연결해준 공을 유상철이 파라과이 문전으로 뛰어들던 고종수에게 찔러줬고 고종수는 골라인 직전에서 전진 수비 나온 상대편 골키퍼를 피해 침착하게 왼발슛을 날렸다.

그러나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후반 33분 모리니고에게 허용한 동점골은 심재원의 클리어링 미스 때문이었다. 측면에서 넘어온 센터링을 심재원이 헤딩했으나 발 앞에 떨어졌고 뛰어들던 모리니고가 가볍게 차넣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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