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지수 122국 중 9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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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관심을 모았던 국가별 환경지속지수(ESI)발표 결과 한국이 전체 1백22개국 중 95위를 차지했다.

개최 3일째에 접어든 세계경제포럼(WEF)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ESI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1백점 만점에 40.3을 기록, 탄자니아에 이어 95위를 차지했다.

ESI(Environmental Sustainability Index)는 한 국가가 환경 파괴를 유발하지 않고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환경오염 정도뿐 아니라 과학기술 능력.민주화 수준.국민소득.보건상태.국제적 공헌도.생태효율성 등 '삶의 질' 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따라서 이번 순위권 하락은 우리나라의 삶의 질이 선진국과는 현격한 격차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 대한 평가는 절대적인 환경오염 정도보다 환경오염 감축 노력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오염 감소 노력의 경우 평균(- 0.28)보다 훨씬 낮은 - 2.48을 기록했으며, 쓰레기 감축노력(- 1.15)도 평균(- 0.10)에 크게 미달했다.

이밖에 대기오염.수질.종다양성 등도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과학기술(1.20)은 평균(0.08)을 훨씬 넘어섰고, 소득수준.민간부분 대응력.효율성 등도 평균을 웃돌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핀란드.미국 등 선진국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가난하거나 민주화 정도가 낮은 아프리카.중동 등이 나쁜 점수를 받았다. 환경오염이 심한 중국은 1백8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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