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부부문제' 모니터 결과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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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TV가 부부문제를 다루면서 공익적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경실련 미디어워치가 부부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프로그램들을 장기간 모니터한 결과를 27일 내놓아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시도했다.

대상 프로그램은 KBS1 '아침마당-부부탐구' (화.오전 8시30분)와 KBS2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금.오후 11시). 미디어워치는 위기에 놓인 가정 문제를 시청자와의 공유를 통해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프로그램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주제 선정에서 다양성이 부족하고 함께 등장하는 조언자들의 해결책이 미흡해 부부문제를 프로그램의 소재나 단순한 볼거리로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5일 방송한 '부부 클리닉-새 엄마편' 을 포함해 ' '부부클리닉…' 의 경우 ARS(자동응답전화)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이혼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고 있으나 이런 이분법적 접근 방식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중년부부들의 문제를 추가하고 인터넷 등을 통한 시청자의 경험담과 의견을 덧붙이는 방법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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