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강진 사망자 9백명으로 늘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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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멕시코시티〓외신종합.연합]엘살바도르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5일 현재(현지시간)9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빈민층 연립주택이 늘어선 산타 테클라 지역은 지진 당시 산사태로 쓸려 내려온 진흙더미가 수천채의 집을 덮고 있어 최소 3천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엘살바도르 전체에서 4천여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실종자들은 지진 당시 대부분 집안에 있다 매몰됐는데 붕괴된 가옥에 깔려 있어 거의 숨졌을 것으로 보인다.

산타 테클라의 희생자 유족들은 "정부가 산림이 남벌된 산자락에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을 허용해 인명피해가 컸다" 고 정부를 비난하며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철저히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스페인과 미국.중남미 각국은 의약품 등 구호물품과 구조대를 파견해 구호활동을 펴고 있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고 장비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한편 대만 중부지역과 터키 북서부 지역에서는 16일 각각 리히터 규모 5.0과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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