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등록금 융자로 해결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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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어려운 경제 사정 탓에 대학 합격생을 둔 가정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학부모는 자녀의 합격을 축하하면서도 마음 한 켠이 무겁다. 올해 5% 정도 오르는 등록금 부담 때문이다.

재학생들은 납부고지서 받기가 겁난다. 휴학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 2월 말까지 대학들이 안내하고 있는 학자금 융자를 잘 활용하면 이런 고민을 덜 수 있다.

올해 융자 대상은 21만명(융자액 4천5백50억원)이다.

지난해 21만5천여명이 학자금 융자 혜택을 봤다. 한명에 2백10만원씩 융자받은 셈이다. 국립대 재학생들은 한 해 등록금의 90% 정도, 사립대 학생들은 절반 정도의 부담을 덜었다.

융자금의 연 이자율이 5.57%(국고 4.75% 부담)로 낮고, 거치 기간(재학 기간 4년)을 포함해 최장 11년 동안 나눠 내면 되므로 가계 사정이 좋지 않은 가정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입생의 경우 수업료.기성회비 외에 입학금까지 융자 대상이다.

◇ 융자 이용법〓대학 및 대학원 신입생.재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장학과.학생복지과.학생과를 통해 융자추천서를 받는 게 우선이다.

대학이 융자추천서를 써 주는 1순위는 실직자 자녀와 가계가 어려운 자녀다. 그 다음은 여타 장학금 수혜 혜택을 못 받는 학생이다. 추천서엔 총장 또는 학장의 직인을 받아야 한다.

추천서를 받은 학생은 등록금 납입고지서와 주민등록등본을 들고 부모 등 학생 가족과 은행으로 찾아가야 한다.

이 때는 월 소득 30만원 이상이거나 재산세.농지세 납부 실적자 또는 은행계 신용카드 소지자가 가족 중에 있다면 소득증명서.직장 월 급여명세서.재산세 납부증명서.신용카드 앞뒷면 사본 중 하나를 은행에 내면 된다.

학자금 융자를 취급하는 은행은 국민.농협.한미.서울.조흥.주택.하나.부산.경남.전북.광주.대구.제주은행이다.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가족 중에 없다면 연대보증인을 데리고 가야 한다.

이 때 은행이 요구하는 연대보증인의 구비 서류를 갖춰야 한다. 보증인마저 없을 때엔 은행을 통해 신용보증보험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요율은 거치 기간.상환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융자금의 최고 6.69%다.

◇ 주의 사항〓학자금 대출을 연체할 땐 신규 융자가 금지되고 불량거래자로 등록된다. 또 장기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이 재학 중 군에 입대하게 돼 거치 기간을 연장하려면 거치 기간 만료 전에 기한을 연기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더 자세한 문의는 교육부 고등교육지원국 학생복지지원팀(02-720-3411).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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