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 "한국축구에 맞는 전술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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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한국 선수들의 뛰어난 투지에 선진 기술을 접목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한국 축구대표팀 거스 히딩크(55.얼굴)감독이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 지난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을 찾았다.

한달 전만 해도 한국팀의 장래에 대해 조심스럽던 그였지만 지난해말 직접 한.일전을 보고 힘을 얻은 듯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 한국 축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전술" 이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파악한 뒤 알맞은 전술을 개발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또 "2월 두바이 4개국 친선대회 후 현재 50명인 대표선수를 22~25명으로 추리겠다 "며 "계속 실전과 훈련을 통해 최종 베스트11을 선발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당초 일정보다 사흘 늦은 10일 입국, 12일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그는 보조 코치인 핌 베르베크, 테크니컬 코디네이터 얀 룰프스와 함께 들어온다.

그는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짐을 풀고 박항서.정해성 등 코칭스태프와 축구대표팀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일전 분석 결과와 대표팀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동행한 베르베크 코치와 룰프스 코디네이터의 계약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는 울산에서 1주일 정도 대표팀을 지도한 뒤 20일 홍콩으로 출국, 칼스버그컵 대회의 사령탑을 맡는다.

그후 축구대표팀은 30일 오만으로 건너가 전지훈련을 하고 2월 6일 아랍에미리트로 이동, 8일부터 시작되는 두바이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베를린=유재식 특파원,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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