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북한 키워드] 대홍단기풍·대홍단일본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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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신년 사설은 유난히 '대홍단기풍' '대홍단일본새' 를 강조했다.

'대홍단' 은 양강도에 있는 군(郡)이름으로 획기적으로 감자를 증산한 곳이다. 일본새는 '일하는 본새나 모양새' 로 풀이되는데 한마디로 근무자세를 일컫는다.

金위원장은 98년 대홍단군에 있는 감자연구소를 방문, "감자는 밭 곡식의 왕" 이라며 감자농사의 혁명적 전환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제대군인 1천명이 처음으로 정착한 이후 평양에서 많은 여성.청년들이 투입돼 감자증산에 매달렸다.

결국 이들의 성공사례에 힘입어 '대홍단군 따라배우기 운동' 이라는 북한판 새마을운동이 벌어졌고, 신년 사설이 이 점을 다시 강조함으로써 북한에선 올해 대홍단군 주민들을 본받자는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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