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해수욕장 해양 관광지로 본격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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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장사해수욕장 인근 군부대가 이전되고 이 일대가 해양관광지로 개발된다.

영덕군은 8일 "해수욕장 주변 군부대 이전을 위해 군과 협의한 끝에 지난해 10월 이전합의 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이전 대체부지를 매입중" 이라고 밝혔다.

장사해수욕장은 길이 1.5㎞, 너비 50~80m의 백사장에 몸에 잘 붙지 않는 모래에다 수십년생 송림이 우거져 해수욕장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그러나 백사장을 제외한 관광지 개발대상 2만6천6백여평 중 30%인 7천9백여평을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다.

또 해수욕장 주차장 바로 옆 입구의 송림이 우거진 곳을 차지한 군부대가 철조망 등으로 미관을 해치고 관광객의 거부감을 사왔다.

군은 합의에 따라 관사.초소 등 군시설을 오는 2002년까지 모두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영덕군이 올해 19억원 등 예산을 확보, 부지를 매입하고 관사.초소 등을 설치하는 조건이다.

영덕군은 군부대 자리 등에 가족호텔.전망대.카페.노천영화상영관 등과 수상스키.요트 등을 할 수 있는 수상레저타운을 민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피크닉장.야외교실.바베큐장.휴게소 등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영덕군은 관광지 개발에 앞서 이미 1997년부터 남정중학교 부지를 사들여 주차장.야영장.운동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장사해수욕장은 경보화석박물관.부경온천.삼사해상공원과 영덕대게를 맛볼 수 있는 강구항이 가까워 민자유치에 어려움이 없을 것" 이라며 "동해안 제일의 관광명소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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