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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올린 LPGA, 한국 낭자들 펄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2010년 LPGA 투어가 막을 올렸다.

개막 대회는 18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다. 장타에 공격적으로 경기하는 허미정(코오롱)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6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나섰다. 허미정은 지난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페테르센에게 연장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한 인연이 있다. 5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른 박희영(하나은행)도 눈에 띈다. 박희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프로암 행사장에서 상한 음식을 먹는 바람에 장염에 걸렸다. 아픈 배를 움켜쥐고 돈 첫 라운드에서 그는 7오버파를 쳐 꼴찌였다. 경기 후 병원에 입원했다. 당연히 경기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지만 컷이 없는 대회라 다음 날 2라운드에 나가기는 했다. 그런데 무욕의 샷이 빛을 발했다. 무려 8언더파를 쳤다. 그의 LPGA 투어 최저타 기록이다. 그는 3라운드에서 3언더파, 마지막 날 7언더파를 몰아쳐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희영은 “10번 홀에서 컵이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40m 이글 퍼트가 들어가는 등 행운이 따라줬다”면서 “지난해 이 대회 첫 라운드보다 12타나 줄였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3언더파 11위, 신지애(미래에셋)는 1언더파 27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부터 4라운드는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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