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히트행정] 上. 대전 중구 '드라이브인 민원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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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주차장에서 전화를 걸었더니 담당공무원이 직접 호적등본을 들고 달려와 전해주더군요. 갑자기 미안해지더라고요. "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하윤호(63.중구 문화동 대전 자양동)씨는 최근 대전 중구청에서 '드라이브인(Drive In)민원실' 제도를 이용해본 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이 제도는 민원인이 전화로 서류발급 신청을 해둔 뒤, 구청 주차장이나 수위실옆 '차안에서 호적 등.초본 받는 곳' 에 가서 도착사실을 알리면 담당직원이 찾아와 서류를 전달해주는 것.

종래에는 구청에 도착한 뒤 주차공간 찾는데 10~20분, 서류발급 신청을 해놓고 기다리는 시간 10여분 등 최소한 30분쯤 걸리던 것이 1~2분만에 해결되고 있다. 구청주변 불법주차 시비 등 주차난도 크게 줄었다.

현재 호적 등.초본의 20%(하루 20여건)가 드라이브인 민원실을 거치고 있다. 중구청은 내년부터 토지이용계획서.지적도등본.임야도등본 등 대다수 다른 증빙서류도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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