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찬 원장의 예비중학생 조언 “기본은 내신성적…진학할 고교 구체적으로 설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9면

둘째, 중학생이 되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다. 중학교 내신 성적은 어느 고등학교를 지원하든 중요하다. 1년에 네 번 있는 중간·기말고사는 한 달 가량의 집중된 준비가 필요하므로 일년에 4개월씩 내신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수학이나 과학의 선행 및 창의사고력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다 보면 시간이 부족하다. 이 부족한 시간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활용할 수 있다. 부족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수면시간이나 운동시간 또는 여행 등의 여가생활을 줄이는 것은 삼가야 한다.

셋째, 문·이과 성향이 뚜렷해진다. 중등과정은 학습의 깊이가 심화되면서 국어·영어·사회 등 문과의 성향으로 대표되는 학문과 수학·과학 등 논리학문으로 대표되는 학문으로 성향이 구분된다. 초등학교 때는 학습 태도가 우수한 학생들이 대부분의 과목을 잘할 수 있지만 전문적 영역으로 학습해야 하는 중등과정에서는 소질과 성향이 뚜렷해진다. 특히 이과 성향이라고 해서 영어를 소홀히 한다든지, 문과성향이라 해서 수학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문과든 이과든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국민공통기본과정으로 모든 학문에 소홀함이 없도록 집중과 배분을 조화롭게 배치해야 한다.

중학교에서 꼭 해야 할 일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먼저 내신 성적이다. 중학교에 진학하면 사실상 입시가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입시의 기본은 내신 성적이다. 내신을 관리하지 못한다면 정작 준비된 개인기를 펼쳐보지 못할 수도 있다.

둘째로 목표다. 목표는 자신의 소질과 흥미로부터,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일에서부터 세워지고 그 목표와 방향이 정렬되었는지를 봐야 한다. 목표를 세우고 꿈을 꾸는 시간은 학습에 대단히 큰 양념을 제공할 것이다.

셋째, 수학·과학이다. 수학과 과학은 세 가지의 분야가 동시에 존재하고 목표가 높은 학생이라면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따라서 내신, 선행,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준비하는 사고력이나 창의성 문제를 다뤄봐야 한다. 모든 학문이 선행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수학·과학에서의 선행은 심화된 과정에서 다시 중복되므로 꼭 필요하다.

학습 History 관리도 반드시 필요하다. 굳이 입학사정관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입시의 흐름은 단순시험에서 잠재성과 가능성, 각 분야에 몰입할 수 있는 상황을 보고 싶어 한다. 물론 입학사정관 제도도 마찬가지이다. 국가영재교육기관에 응시한다든지 지명도 있는 시험을 준비하고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기록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건찬 와이즈만 천안센터 원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