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 전기소설 펴낸 윤영근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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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남원시 금동에서 30년째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 윤영근(62.사진)씨가 윤봉길(尹奉吉)의사의 일대기를 소설로 펴내 화제다.

그는 최근 윤의사의 농민운동과 문맹퇴치.독립운동 등 불꽃같은 일생을 그린 전기소설 '의열 윤봉길' (용연출판사)상.하 두권을 출간했다.

윤씨는 1996년부터 윤의사가 독립운동을 벌였던 중국 상하이(上海)와 일본, 고향인 충남 예산 등을 수십차례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증언을 듣는 등 자료를 수집해 이 책을 썼다.

3백쪽 분량의 상권에는 윤의사가 고향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서 성장해 '월진회' 를 만들어 문맹퇴치운동 등 농촌계몽에 나섰던 상황 등을 자세하게 그렸다.

하권에서는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벌이다 상하이에서 일본 승전기념식장에 폭탄을 던졌다가 붙잡혀 최후를 맞을 때까지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그는 "윤의사가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열혈청년 정도로 알려지고 있으나 불과 스무살의 나이에 민족의 힘을 기르기 위해 농촌 계몽.부흥 운동에도 앞장선 사상가이자 선각자였다" 며 "민족을 이끌었던 인물이었음을 알리기 위해 소설을 펴냈다" 고 말했다.

파평(坡平) 윤(尹)씨 종친회도 윤의사의 알려지지 않은 업적을 알리기 위해 고민을 해 오던 중 윤씨의 소설 저술에 뜻을 같이 해 적극 지원했다.

윤의사와 같은 파평윤문(坡平尹門)인 윤씨는 96년부터 '동편제' '평설 흥부전' (98년)등 주로 역사물과 조상들의 삶을 조명하는 소설을 써오고 있다.

그는 현재 전북소설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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