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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요즘 '겜폰' 장난이 아닌 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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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게임기인지 휴대전화기인지 구별하기 힘들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게임 전용 휴대전화기를 사용해본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게임전용폰은 디자인은 물론 성능까지 게임기를 뺨친다. 게임 도중 손끝으로 전해오는 진동을 느끼는 순간 휴대전화기가 아닌 게임기를 들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3차원 모바일 게임=종전의 휴대전화기 게임은 평면적인 2차원 게임뿐이었다. 휴대전화기의 성능 때문이었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게임전용폰은 3차원 입체 영상 게임을 제공한다. 종전 2차원 게임의 용량은 최대 500킬로바이트였지만, 3차원 모바일 게임은 최소 1메가바이트에서 최대 100메가바이트 용량으로 제작된다. 온라인 게임처럼 거대한 스케일의 모바일 게임이 제작되는 것이다. 용량만 확대되는 게 아니다. 여러 사람이 사이버 공간에서 승패를 가리는 온라인 네트워크 게임처럼 휴대전화기를 이용해서도 네트워크 게임을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콘텐트가 이달 중 공급된다.

◆게임전용폰 성능은=삼성전자와 SK텔레텍은 지난달 게임 전용 휴대전화기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이달 중 게임전용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게임전용폰은 사용자가 양손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삼성전자가 KTF와 SK텔레콤에 납품하고 있는 게임전용폰은 2.2인치 크기의 QVGA급 LCD창을 적용했다. QVGA급 LCD는 현재 출시된 휴대전화기 액정화면 중에서 가장 화질이 좋은 제품으로, 40만~50만원대 휴대전화기의 액정화면보다 4배가량 화질이 좋다. MP3플레이어 기능과 13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가격은 54만원. SK텔레텍의 IM-8300도 역시 QVGA급 LCD를 적용했다. 2백만 화소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3차원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돼 있다. 가격은 66만원. LG전자가 이달 중 내놓을 게임폰은 '가속도 센서'를 탑재해 게임폰을 상하좌우로 흔들기만 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3차원 게임 서비스=SK텔레콤과 KTF는 지난달 3차원 모바일 게임을 위해 각각 GXG(www.gxg.com)와 지팡(www.gpang.com)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USB 케이블을 통해 GXG와 지팡 사이트에 있는 수십 종류의 3차원 게임을 게임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무선 인터넷으로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지만 통화료가 비싼 만큼, 통화료 부담이 없는 온라인 다운로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게임을 처음 내려받을 때만 사용료가 부과되고, 같은 게임을 내려받을 때는 무료다. GXG의 게임 사용료는 4500~7000원, 지팡은 3000~1만원. 6일 현재 KTF의 지팡 서비스는 12종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

다. KTF는 올해 중 3차원 게임 콘텐트를 10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SK텔레콤의 GXG는 20종의 게임을 확보했고 연내 15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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