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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생태계 집중취재 다큐 방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섬백리향.솔송나무.만병초.흑비둘기…. 화산섬 울릉도에는 이처럼 정겨운 이름의 천연기념물 8종과 고유식생 39종이 서식한다.

울릉도의 면적과 고유종 수의 비율은 1백㎦당 42.5로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하와이(0.17)나 남미 갈라파고스(0.09)보다 훨씬 높다. 그만큼 울릉도는 유전적 정보를 간직한 진화 초기의 섬이다.

12일 오후 7시 KBS 1TV 특집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화산섬, 울릉도' 는 오랜만에 울릉도의 생태계를 집중조명한다.

KBS 대구방송총국이 1년여에 걸쳐 울릉도의 생태계를 현장 취재한 보고서다. 취재진은 눈속에서 파란 싹이 돋는 울릉도 특산식물 명이나물과 '와사비' 로 더 잘 알려진 고추냉이의 자생군락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KBS측은 "와사비의 정체성이 새롭게 인식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자신한다. 울릉도에만 사는 국내 미기록종인 '울도땃쥐' 를 통해서는 울릉도 나리분지의 오염된 환경을 고발한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식물 '섬개야광나무' 를 꽃이 피는 4월말 절벽에 있는 자연상태 그대로 인공수정하는 과정을 암벽에서 최초로 촬영하는 성과도 올렸다.

또 '울도하늘소' 와 나리분지에서 자리를 잃고 성인봉 주변에서 야행성으로 살아가는 '울도땃쥐' , 흑비둘기는 어떻게 겨울을 나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준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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