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누구누구 백의종군 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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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 동교동계가 결의한 초심론은 당직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백의종군(白衣從軍)론' 이다.

동교동계 초심론의 출발은 1997년 대선 때 선출직을 제외한 임명직을 맡지 않기로 한 '7인 결의' 다. 권노갑.한화갑 최고위원, 김옥두 총장, 최재승.설훈.윤철상 의원, 청와대 남궁진 수석이 그들이다.

이들 중 韓위원은 선출직(전당대회 1위)이어서 초심론에서 제외된다. 친권(親權)파의 핵심인 김옥두 총장은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南宮수석의 거취를 놓고 "유임론과 교체론이 반반으로 나뉜다. 김대중 대통령의 결단사항" 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한다. 南宮수석은 10일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배기선(裵基善)제1정조위원장 등 중간 당직자들도 물러나는 쪽이다.

관심은 초심론이 당정 개편에 미칠 파장의 규모다. 초심론으로 당3역의 사퇴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범동교동계인 정균환(鄭均桓)총무는 대야관계 재설정 측면에서 물러나는 쪽이며,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이미 사표를 낸 상태다. 유임설이 나돌던 서영훈(徐英勳)대표도 초심론 탓에 교체 쪽으로 잡히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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