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바닥에 오일 흔적 있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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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설 연휴 동안 고향 방문을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할 계획이라면 차량 점검이 필수다.

자동차 운행 전 각종 액체류와 소모품을 점검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주차장 바닥에 오일류가 떨어진 흔적을 살펴 새는 부위가 있으면 즉시 수리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검은색, 브레이크액은 노란색, 부동액과 워셔액은 녹색, 파워오일과 변속기 오일은 붉은색을 띤다.

엔진오일은 점검게이지의 ‘F’선에 위치해야 정상이며, 1만㎞를 주행할 때마다 교환해 줘야 한다. 브레이크액은 4만㎞가 교환 주기다. 브레이크액 보충에 앞서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의 마모 상태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는 엔진이 식어 있을 때 라디에이터 뚜껑을 열고 확인해 부족하면 보충한다. 부동액과 수돗물을 절반씩 섞어 채우면 된다. 시동을 걸 때 ‘삑’ 하는 소리가 나면 팬벨트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으니 가까운 수리점에 문의해야 한다.

눈과 추위 등으로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기압과 마모상태를 살펴 정상이 아니면 교환해야 한다. 앞유리를 닦아줄 워셔액도 적정량인지 확인한다. 스노체인과 예비 타이어, 장갑 등을 챙겨두는 것도 좋다.

추운 날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때는 배터리가 방전됐을 가능성이 크다. 2년 이상 된 차량 배터리는 온도가 떨어지면 출력이 낮아져 시동에 무리가 올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추운 날씨가 예상될 때는 전날 자동차 보닛에 담요를 덮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내 모든 자동차 업체들은 설 연휴 귀성 차량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각 업체가 전국 주요 국도·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한 서비스코너에서 차량 상태를 점검받고 각종 오일 등을 교체할 수 있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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