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가능 235개사 여신만기 일괄 연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11.3 부실징후기업 판정 때 회생가능으로 분류된 2백35개 기업의 여신 만기가 내년 1분기까지 일괄 연장된다.

또 앞으로 은행이 기업에 신규대출을 해줄 경우 이를 담보로 대출담보부증권(CLO)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은행은 기업에 대출을 해줘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지 않아 BIS비율 하락 때문에 기업에 대출을 안해주는 사례는 줄어들 전망이다.

2차 채권형펀드 10조원도 연내 조성하고 2조원의 프라이머리 CBO 발행도 연내에 이뤄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10조원의 채권형 펀드는 ▶오는 15일까지 3조원▶22일까지 3조원▶이달 말까지 4조원씩 조성한다. 금융감독원은 8일 이런 내용의 연말 기업 자금난 완화대책을 발표했다.

◇CLO 발행〓은행이 투기등급인 기업에 대출해주면 BIS비율이 뚝 떨어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게 CLO다.

은행이 투기등급 기업에 신규대출을 해주면 이 대출채권을 유동화 전문회사(SPC)가 모두 사들인다. SPC는 이렇게 모은 대출채권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해 이를 은행에 되판다. 이 증권이 CLO인데, SPC가 CLO를 발행할 때 신용보증기금은 발행증권의 50%를 보증해준다.

결국 은행은 투기등급 기업의 대출채권을 ▶여러 회사 대출채권이 섞여 있어 부도위험이 분산돼 있는 데다▶신용보증기금이 50% 보증한 CLO로 바꿔 보유하게 돼 투기등급 기업에 대출해줘도 BIS비율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정경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