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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 커진 대입 면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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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7면

수능이 유례 없이 쉬웠던 올해 입시에선 논술과 면접이 매우 중요하다.

각 대학은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면접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대의 경우 당초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었던 심층 면접을 올해부터 앞당겨 시행한다.

면접 방식은 교수 2~4명이 수험생 3~5명을 상대하는 집단면접이 일반적이다. 아주대.한남대.경상대.상지대 등은 1대1 면접을 실시한다.

많은 대학이 공정성을 위해 질문지 세트에서 면접 문제를 고르는 방식을 채택한다. 질문 내용은 학과 지원 동기, 졸업 후 진로 등 신상에 관한 것부터 전공 관련 지식까지 다양하다. 답변할 때는 겸손한 태도, 자신있는 표정, 명확한 목소리가 중요하다.

문제 유형에 따라 답변 방식을 조금씩 달리하는 것도 좋다. 논술.면접사이트 유니드림(http://www.unidream.co.kr)을 운영하는 임근수(38) 청주고 교사는 "구체적인 상황으로 문제가 제시되면 문제 상황을 일반화.추상화해 대답하고, 문제가 추상적이면 당황하지 말고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범위를 좁혀 대답하라" 고 조언했다.

지식을 측정하는 설명형 문제에는 답의 핵심을 먼저 짧게 대답한 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답하고, 개인의 의견을 묻는 의견주장형 문제에는 우선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밝힌 뒤 논거를 제시하되 양비론이나 절충형의 대답은 피해야 한다.

면접관은 응시자의 주장을 즉각 반박하기도 하는데 당황하지 말고 차근히 상대방 논리의 허점을 지적해야 한다.

다음은 구체적인 대비요령.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갖자=인문계의 경우 시사 문제와 전공을 연계한 문제가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최근 현안이 된 ▶러브호텔 반대 운동(학습권과 생존권)▶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과 이산가족 상봉▶공적자금 지원과 도덕적 해이▶구조조정과 근로자 파업▶백지영 비디오와 인터넷을 통한 사생활 침해▶벤처기업의 도덕적 타락▶미국 대선과 민주주의'▶인간 복제.유전자 조작 금지의 의미' 등에 대해 주요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신문을 읽고 스크랩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 전공 분야를 살펴보자〓이공계의 경우 전공과 관련된 기초 지식을 측정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수능을 준비할 때 공부했던 내용 가운데 면접에 나올 만한 것을 뽑아 복습하면 좋다.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은 면접이 매우 중요하다. 두발 문제.수능 난이도 등 교육 관련 시사 쟁점을 정리하고 교육학 개론을 읽어보는 것도 유익하다.

교육학과 지원동기를 묻는 질문에 '애들이 좋아서' 라는 답변보다는 '피아제의 교육이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고 답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실전 연습을 해보자=필기식 공부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구술식 시험은 낯설다. 따라서 친구들과 모여 쟁점을 선정해 토론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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