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중씨 국제배드민턴연맹 회장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배드민턴을 세계인의 스포츠로 정착시키겠습니다."

강영중(56)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8일 18대 국제배드민턴연맹(IBF) 회장으로 선출됐다. 단독 출마한 그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전원(131명)의 지지를 얻었다. 이로써 그는 박용성 국제유도연맹 회장,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에 이어 한국이 배출한 네 번째 국제경기단체 수장이 됐다.

2009년까지 세계 배드민턴계를 이끌 그는 기자회견에서 "경기 방식을 개선하는 한편, 아프리카.오세아니아 등 배드민턴 낙후 지역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배드민턴이 올림픽 종목으로 완전히 정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긴 하지만 참가국이 30여 개국(올림픽 참가국은 200여 개국)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50여 개국으로 늘리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했다. 또한 IBF의 행정체계를 선진화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대교그룹 회장인 그는 1997년 눈높이 여자배드민턴단을 창단했으며 2003년 7월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같은 해 11월 아시아배드민턴연맹 회장에 올랐다.

한편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33)씨는 이날 IBF 사상 최연소 이사에 선임됐다.

강혜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