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공익요원들 근무시간에 발뻗고 낮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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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지하철을 이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전에 비해 지하철의 서비스가 좋아진데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서비스 개선에는 운영당국의 노력뿐 아니라 지하철역에서 일하는 공익근무요원의 공도 크다.

이른 아침부터 깃발을 들고 플랫폼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개찰구에서 곤란을 겪는 승객들을 도와주는 등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러나 얼마 전 지하철 5호선의 역 개찰구 근처에서 공익근무요원 두 명이 모자를 벗고 다리를 유리창에 걸쳐놓은 채 나란히 잠을 자는 모습을 보았다.

비록 군인은 아니지만 공익근무는 병역의무를 대신하는 것이다.

공익근무요원들이 성실하게 근무에 임한다면 주어진 의무를 다하는 것뿐만 아 니라 사회에 봉사하는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고 시민들도 그들의 노력과 봉사에 고마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최영송.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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