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 수업 외국에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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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주 5일제 수업은 미국.캐나다.독일.프랑스.일본.중국 등 50여 국가가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학교는 물론 관청.민간기업.금융기관.백화점 등에서 1백여년 이상 토.일요일 휴무제가 정착돼 완전한 주 5일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프랑스는 수요일이 휴일인 주 5일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학생들이 박물관.체육관 등 학교 이외의 장소에서 체험학습을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토요일도 휴일로 하자는 주 4일제 수업이 논의되고 있다. 토.일요일 이틀간 부모과 학생이 함께 휴일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주 5일 수업에는 어려움도 뒤따른다.

일본의 경우 '주 5일 근무.주 5일 수업' 이 정부 차원에서 거론된 것이 1973년. 그러나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시범 실시를 한 것은 16년이 지난 89년 말이다.

92년에는 둘째 토요일을 쉬는 월 1회 주 5일 수업이 실시됐다. 일본은 2002년부터 주 5일 수업을 전면 시행한다.

중국은 96년 9월부터 주 5일 수업을 도입했으나 이 때문에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나는 폐단이 나타났다. 많은 학부모가 토요일에 자녀들을 사설학원이나 예체능 특기 교육반에 보내며, 학교는 학생들이 감당하기 힘든 숙제를 주는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 5일 수업은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부문에까지 5일 근무제가 확산된 후에 시행해야 부작용이 적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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