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구조조정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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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대우차를 제외한 대우 계열사 중에는 대우중공업이 분할에 성공했고 대우통신 정보통신 부문의 매각이 마무리 단계다.

㈜대우는 다음달 15일 기업분할을 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분할에 반대하는 채권자들을 상대로 막바지 협상 중이다.

대우통신 정보통신 부문의 경우 3천3백억원에 씨티은행벤처캐피털(CVC)에 매각하는 협상이 거의 끝난 상태다.

대우통신 보령공장에 대한 공사대금으로 대우종합기계(옛 대우중공업)가 받은 어음 중 일부를 대우통신이 지급을 거절, 대우종합기계가 대우통신 자산을 가압류한 것이 막판 변수다.

대우중공업은 지난달 23일 대우조선공업.대우종합기계.잔존 회사 등 3개 회사로 분할했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다음달 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를 재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 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무역).대우건설(건설).잔존회사로 나누는 기업분할로 가닥을 잡은 ㈜대우는 다음달 15일께 분할에 나선다.

㈜대우 관계자는 "해외채권매입협약에 참여하지 않고 회사 분할에 이의를 제기한 해외채권자와의 개별협상이 늦어져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기업분할이 연기됐다" 고 설명했다.

㈜대우의 해외 채무 38억8천만달러 가운데 3억9천만달러를 빌려 준 채권자들이 회사분할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오리온 전기는 대만 업체 등에 매각 의사를 타진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다. 경남기업은 주채권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확정된 게 없다.

대우전자는 사업분야를 몇개로 나눠 매각하려고 대만 등 일부 해외업체와 협상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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