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돈줄 조이기 한국엔 큰 영향 없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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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이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받게 될 영향이 생각만큼 크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7일 발표한 ‘최근 중국의 금융긴축 영향과 대응 과제’ 보고서에서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 조치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아주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달,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올렸다. 중앙은행의 채권 발행금리도 인상했다.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풀린 돈을 거둬들이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애초 목표인 8%를 훌쩍 넘은 8.7% 성장했다. 4분기 성장률은 10.7%였다.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한 해 동안 80% 뛰었고, 주요 70개 도시의 집값은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해 11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출구전략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보고서는 중국의 긴축 조치를 본격적인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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