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리 보는 2001년 신차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자동차 업체들은 내년에 주로 레저용 새 차를 내놓는다. 올해는 아반떼XD.스펙트라.옵티마 등을 내놓으며 승용차 모델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었다.

업체 관계자는 "고유가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동차 구매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연료비가 적게 드는 레저용 차량이나 디젤 차량 등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판단, 이 부문에 신차 개발을 집중했다" 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께 EF쏘나타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기존 EF쏘나타의 엔진과 변속기를 계속 사용하지만 엔진 출력을 높이는 등 성능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둥근 모양의 헤드라이트를 다는 등 차량의 앞뒤 모습도 대폭 바꿀 계획" 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모델로 기아차의 옵티마 등 올해 새로 나온 중형 신차에 맞선다.

현대차는 또 1~2월 중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하이랜드를 출시한다. 이 차는 1999년 서울모터쇼 때 HP라는 이름의 컨셉트카로 일반에 선보인 바 있다.

가솔린 3천~3천5백㏄와 디젤 2천5백㏄엔진을 달 예정이라 2천~2천5백㏄급의 싼타페.카렌스 등 기존 국내 SUV차량보다 한 단계 높다. 현대차는 4륜 구동의 이 차량이 전문직 종사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의 스포츠카인 티뷰론의 후속모델(프로젝트명 GK)은 3~4월 중 공개된다. 2천㏄와 2천7백㏄ 엔진을 얹어 시판한다. 2천7백㏄ 엔진은 트라제XG의 엔진을 개량한 것으로 1백80마력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아반떼XD의 플랫폼(엔진.변속기.차 바닥장치 등 차량의 뼈대)을 토대로 한 레저용 차량도 상반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천5백~2천㏄급 엔진을 달게 될 이 차량은 국내 레저용차량 중에서 배기량이 가장 작아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내년 1월 기아 RV 3총사(카니발.카렌스.카스타) 가운데 대표 모델격인 카니발의 새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차 관계자는 "엔진 성능을 높이고 겉모습을 대폭 바꿀 계획" 이라고 말했다.

대우차는 내년에 라노스.누비라 후속모델 등 승용차 새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부도 등 회사 사정으로 출시가 대부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라노스 후속 모델로 지난 9월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칼로스의 경우 당초 내년 5~6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2~3개월 미뤄질 것이라고 대우차 측은 밝혔다.

르노 삼성차는 내년 하반기 기존 SM5를 개량한 새 모델을 내놓는다는 목표로 개발작업 중이다.

현대차는 최근 개발한 승용 디젤 엔진을 아반떼XD 등에 얹은 디젤 승용차도 내놓을 계획이나 환경부가 유럽 지역보다도 더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이 기준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용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