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선 동해시에 149억 파급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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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18일로 취항 2주년을 맞은 금강산 관광선이 그동안 동해시를 입출항하면서 끼친 경제적 파급효과가 1백49억여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11월 18일 금강산 관광선이 동해항을 통해 첫 취항한 이후 지난 10월말까지 이 지역에서 지출한 직접 비용을 동해시가 분석, 20일 이같이 발표했다.

분야별로 보면 관광객의 숙박.음식.쇼핑 지출 비용이 72억1천9백여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선식(船食)납품비 29억9천7백여만원, 수도 사용료 5억2천8백여만원, 지방세 4억1천2백여만원 등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선의 취항으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도가 당초 예상보다 절반에도 못 미친다" 며 "이는 현행 입.출항 시간이 관광객들을 동해 지역에 머무를 여유를 별로 주지 않고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선은 현재 매일 오후 5시30분 동해항을 출항해, 매일 오전 7시 30분 입항하고 있다.

한편 첫 취항후 지난 10월말 현재까지 동해항을 이용해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은 3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사업자인 ㈜현대상선은 취항 2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15일까지 탑승객을 대상으로 관광요금을 평균 20% 할인해 주고 있다.

예컨대 일반실의 경우 어른 기준 종전 66만원이었던 요금을 이 기간 동안 52만원으로 낮췄다. 또 첫 출항후 2번 이상 금강산 관광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에 대해 신청한 객실기준보다 1등급 높은 객실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

동해=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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