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 100년전' 문예회관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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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20세기 1백년동안 대구지역에서 창작된 미술 대표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대구미술 100년전' 이 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됐다.

한국미술협회 대구시지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현존은 물론 이미 세상을 떠난 작가의 작품까지 전시되는 대규모 전시회인 것이 특징이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최종모.정치환 등 지역 중견작가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가 한국화.서양화.조소.판화.디자인.공예.서예 등 7개 부문에 걸쳐 1901년부터 2000년 사이 대구에서 태어났거나 활동한 지역의 대표적인 작가들 가운데 엄선된 3백55명의 대표작 1점씩이 전시된다.

분야별로는 한국화 부문의 경우 최근배.박봉수.권순일 등 이미 작고한 작가 3명과 김재성.장선백.민경갑 등 현존작가 39명을 포함, 모두 42명. 서양화는 이인성.이쾌대.서동진 등 작고작가 35명과 김영재.권영호.김구림 등 출향(出鄕)작가를 비롯해 모두 1백3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밖에 조소가 12명, 판화 6명, 일러스트 19명, 공예 24명, 서예 1백22명의 작품이 선보인다.

행사를 준비해온 미협 대구시지회 도병재(都秉宰.45)사무국장은 "한 세기의 끝에서 지난간 1백년을 돌아보면서 대구미술의 독자성과 자생력을 회복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며 "대구미술 1백년 자료집을 확보해 대구시립미술관 건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미술협회는 이날 개막에 맞춰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대구미술 100년의 성과와 전망' 을 주제로 세미나도 가졌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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