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클린턴 "월 3번이상 필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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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대통령이 한달에 다섯번 이상 골프를 친다면 한국에선 문제를 삼을 만 하지만 미국에선 그렇지 않다.

월간 골프 다이제스트지 최근호는 골프광으로 소문난 빌 클린턴(사진) 미국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클린턴은 한달 평균 세번 정도 골프장에 나가지만 여름에는 다섯번 이상 골프를 즐긴다.

클린턴이 필드에 나설 때면 7대의 골프 카트가 뒤를 따른다.

경호원.경찰 저격병.백악관 공식 사진사.핵무기 암호를 갖고 다니는 수행원은 물론이고 세계의 어떤 지도자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동 보안 전화기를 든 수행원도 있다.

쇼트게임은 백악관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2세가 설계한 대통령 전용 그린에서 연습한다.

로프트 7.5도의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를 사용하며 미국골프협회가 금지한 캘러웨이 ERC 드라이버를 실험중이다.

3번 우드는 핑, 아이언은 윌슨 팻샤프트를 애용하며 퍼터는 오디세이다.

12살때 골프를 시작한 현재 핸디캡이 12라고 말하는 클린턴은 정식 교습을 받은 적이 없으며 홀인원도 못했다.

클린턴은 "골프 중계를 아주 많이 보지만 백악관에는 골프 채널이 들어오지 않는다" 며 "퇴임 후 거주할 뉴욕의 집에는 골프 채널을 설치했다" 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어 "G8 세계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에 가있을 때도 브리티시 오픈을 시청하느라 잠을 자지 못했다" 고 털어놨다.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와 여러차례 골프를 쳤고,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와도 경기를 했다.

클린턴은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골퍼로 타이거 우즈.데이비드 듀발.비제이 싱.닉 팔도 등을 꼽았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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