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연공서열을 파괴하는 파격인사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LH는 31일 2급 팀장급 인사를 하면서 하위 직급자를 대거 발탁했다.
2급 직위 보직 428개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39개 직위에 하위 직급자가 임명됐다. 연공서열을 배제하고 소관 업무에 정통한 직원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다. 또한 2급 전체 보직 중 75%에 달하는 322개 직위 팀장과 사업단장을 물갈이했다. 조직 쇄신을 위한 조치였다.<인사 명단 e11면>인사>
LH에서 통상적으로 3급에서 2급으로 진급하려면 10년 정도 소요되는데 이번 발탁인사로 3급이 된 지 5년 만에 2급으로 승진한 사람도 나왔다.
이지송 사장은 이번 인사를 위해 경영지원부문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인사실무위원회’와 부사장이 위원장인 ‘보임인사추천위원회’를 가동해 인사 대상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했다. 이를 통해 비리연루자와 무능력자 및 인사 청탁자 등을 선별해 보직에서 배제했다.
이에 앞서 LH는 지난달 19일에도 1, 2급 직원 80여 명을 2선 자문역으로 물러나게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때도 1급 부서장 직위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5개 직위에 업무능력이 출중한 2급 팀장을 기용했다. 또 본사 인원의 25%인 500명을 지역본부 및 직할사업단으로 분산 배치하는 등 기존 조직을 대폭 손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