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자동차 엑스포 13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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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항 부두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들.

군산시가 '21세기 동북아 자동차의 메카'로 발돋움 하기 위해 본격시동을 걸었다. 13일부터 17일까지 바다를 메워 만든 군장국가산업단지에서는 군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2004 국제자동차엑스포(GAPA 2004)'가 열린다. '자동차 기술의 새물결'을 주제로 내건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자동차의 경향을 살피고 모든 부품을 한자리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840개 부스 마련=국비.지방비 등 50여억원이 투입되는 자동차엑스포는 24개국서 310여개의 업체들이 참여한다. 소룡동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3만여평서 열리며 총 840개(국내 623개, 해외 217개)의 부스가 들어선다.

행사장은 주전시관(1000여평)과 4개의 부전시관(4300여평)으로 꾸며진다. 축구장 규모의 주전시관에는 자동차 신차 및 미래형 컨셉트카 등이 출품되고, 부전시관에는 상용차와 카 오디오.타이어.악세사리 등 각종 부품과 튜닝제품 등 수천여점이 전시된다. 행사에 발맞춰 자동차공학회 학술세미나와 차량정보기술 심포지엄도 열린다.

군산시는 행사기간 동안 해외 24개국서 420여명의 바이어들이 찾아와 수출.수입 상담은 물론 생산자.구매자가 함께 어울리는 만남의 장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관람 포인트=GM대우.르노삼상.GM.BMW.벤츠 등 8개업체가 만든 30여종의 신차들이 주전시관에 나온다. 첨단제품을 단 신차를 직접 눈으로 구경하면서 외제차와 국내차와 모델.디자인 등을 상호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6~17일에 열리는 튜닝카 페스티벌도 일반 방문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행사에는 자동차의 내.외부를 자신들의 개성에 맞춰 개조한 차량 100여대가 출품되고 시민들을 상대로 '으뜸 튜닝카'선발대회를 갖는다.

14~15일에는 대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직접 만들고 조립한 자동차를 들고 나와 진행하는 자작차 퍼레이드와 친선 레이스 행사가 열린다.

주차장에서는 행사기간 내내 A/S센터가 운영돼 일반인을 대상으로 차량을 무상 점검하고 간단한 용품.부품은 교체도 해준다.

◆ 부대행사=12일 밤에는 전야제 행사로 KBS열린음악회가 열린다. 전시관 상설무대에서는 매일 두차례씩 난타가 공연되고, 푸드코트서는 미국.일본.중국.인도 등 각국의 고유음식과 청정쌀 시식코너가 운영되고 우수 농특산물도 전시 판매한다. 17일에는 3000여명이 참여하는 인라인마라톤대회도 펼쳐진다.

특히 지난해 1200여억원을 들여 군산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인도 최대기업인 타타그룹은 인도역사관을 따로 마련해 풍물.음식.문화 등을 선보이며, 13~14일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민속예술단이 춤. 노래 .악기 등을 공연한다.

강근호 군산시장은 "이미 분양이 끝난 14만여평의 자동차부품집적화와 현재 조성 중인 570여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혁신센터 등 사업이 마무리되면 자동차.기계관련 170여업체가 입주해 연 1조6000여억원의 생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생산.물류.무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동차 중심의 기업도시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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