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대첩 기념비 건립 기공식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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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낙동강 방어선 유지와 총반격의 출발점이 된 영천전투를 기념하는 '영천대첩기념비' 건립 기공식이 1일 오후 영천시 고경면 청정2리 향군묘지에서 열렸다.

영천대첩기념비는 향군묘지 1천평에 높이 30m 폭 10m 크기의 주탑이 개선문 형태로 세워지며, 주변에 수목과 조명시설 등이 설치돼 오는 2001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기념비는 국가보훈처가 지원한 10억원 등 총 30억원이 투입된다.

영천전투는 1950년 9월 북한 인민군 제15사단이 영천을 공격했을 때 아군 제8사단 장병들이 죽기를 각오하고 물리쳐 대승을 기록한 전사(戰史)에 길이 남은 전투다.

영천대첩기념회 김정무(金貞武.74.전 제8사단장)회장은 "구국의 영천전투가 역사의 그늘에 묻히는 것이 안타까워 96년 역대 8사단장 친목회에서 건립을 결의하고 5년간 준비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며 "당시 장렬히 산화한 영령을 달래고 참전용사의 위훈을 기리는 장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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