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클릭] 자민련 캐스팅 보트 엇박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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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정유사의 유가(油價)담합과 폭리 의혹 조사를 위한 정유4사 대표 증인 선정 문제를 다룬 산업자원위에선 자민련 의원 두 명의 엇갈린 선택이 향배를 갈랐다.

김한경(金翰經)㈜SK.정몽혁(鄭夢爀)현대정유.허동수(許東秀)LG칼텍스정유.유호기(柳浩基)S-오일 사장 등 네 사람이 결국 다음달 6일 증언대에 서게 된 것.

이들의 증인 채택을 처음(지난 19일) 주장했던 사람은 자민련 오장섭(吳長燮.예산)의원이었다.

하지만 吳의원은 이날 막상 논란이 시작되자 "이제 이해가 됐다" 면서 반대 쪽으로 돌아섰고, 증인채택을 요구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 간에 설전이 오갔다.

한나라당 9명.민주당 8명.자민련 2명으로 구성된 위원들은 한 시간의 논란 끝에 결국 표결에 들어갔는데 吳의원이 반대입장으로 돌면서 부결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표결 결과 그때까지 침묵만 지키던 자민련 조희욱(曺喜旭)의원이 돌연 吳의원과 달리 한나라당 편을 들어 찬성 10.반대 8(위원장은 기권)로 증인 채택이 가결됐다.

반대표를 기대했던 자민련 吳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은 말문을 잃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반색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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