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이동국 무릎부상으로 이란전 출전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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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과 이란이 각각 주전 한명씩을 떼고 아시안컵 축구 8강전에서 격돌한다.

한국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23일 오후 10시40분(한국시간) 벌어지는 이란전에 무릎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이란의 플레이메이커 코다다드 아지지도 조별리그에서의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지난 20일 인도네시아전에서 혼자 세골을 몰아 넣었던 이동국은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의 충돌로 고질적인 오른쪽 무릎부상이 재발, 연습은커녕 걷기조차 힘든 상태다.

이에 따라 허정무 감독은 투톱 설기현의 파트너로 이동국 대신 유상철을 전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조별 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유상철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노련하고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이유로 최전방 공격수에 낙점됐다.

그러나 허감독은 "유상철이 경기 초반 볼 감각을 회복치 못할 경우 파이팅이 뛰어난 최철우로 즉각 교체하겠다" 고 말했다.

게임메이커는 노정윤이 그대로 맡게 되며 이란의 주공격수 알리 다에이를 대인마크할 선수로는 제공권 장악능력과 스피드가 좋은 심재원이 뽑혔다.

노련한 홍명보.김태영이 각각 스위퍼와 왼쪽 스토퍼를 맡아 심재원의 뒤를 받쳐준다. 골키퍼는 쿠웨이트전.인도네시아전에서 철벽수비를 펼친 이운재가 그대로 기용된다.

이란도 다에이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던 아지지가 결장함에 따라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난 다리우시 야즈다니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양팀 모두 뜻밖에 생겨난 주전의 공백을 백업 선수들이 어떻게 보완해 주는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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