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올림픽] 사격 김임연 3연속 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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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한국이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첫날 사격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김임연(34.주택은행.지체장애 3급.사진)과 정진완(35.척수장애 1급)은 남녀 공기소총 입사에서 나란히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임연은 19일 시드니 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여자 공기소총 입사 본선에서 3백93점으로 1위로 결선에 오른 뒤 결선에서 1백4. 1점을 쏴 결선합계 4백97.1점으로 브르겔 샤벨(독일.4백90.1)을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의 결선 합계 점수는 자신이 1995년 세웠던 세계기록을 0.1점 경신한 세계신기록이다.

김은 이로써 92년 바르셀로나(스탠더드 3자세), 96년 애틀랜타(스탠더드 3자세.공기소총 3자세)에 이어 3회 연속 장애인 올림픽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 4개째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김의 결선 기록은 시드니 올림픽 공기소총 금.은메달리스트인 낸시 존슨(1백2. 7).강초현(1백. 5)보다 훨씬 높아 사격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장애인 올림픽 공기소총 입사는 휠체어에 ?쏘는 것 외에는 일반 공기소총과 꼭같은 조건이다.

김은 23일 주종목인 스포츠 3자세(옛 스탠더드 3자세)에 출전해 2회 연속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96년 주택은행 사격팀에 입단해 일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김은 시드니로 출발하기 직전 자신이 직접 개인 홈페이지(http://www.imyeon.com)를 만든 재주꾼이기도 하다.

정진완도 결선 합계 6백97.1점으로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6백90.2)을 6.9점이나 경신하는 좋은 기록으로 2위 핀터 프랭크(슬로바키아.6백94.1)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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