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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 프레스 포럼] DJ, 해외언론인 접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중앙일보와 유민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유럽 프레스 포럼(Asia-Europe Forum 2000)참가자 등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맞춰 방한한 저명 외국언론인들을 접견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이 결정된 뒤 처음으로 해외언론인들을 만난 金대통령은 "노벨평화상에 부응하기 위해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며 세계의 지도자로서 역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金대통령은 "ASEM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에 많은 합의가 이뤄져 유럽과 아시아 관계가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 이라며 "이것은 아시아 내부, 미국과의 협력에서 유럽과의 협력을 병행해 감을 의미한다" 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북한의 전쟁도발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지 않느냐" "국내정치 개혁이 더딘데 대북 포용 정책이 지속될 수 있겠느냐" 고 물은데 대해 金대통령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만나 전쟁을 원치 않음을 확인했다" "주한미군이 있는 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 이라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국회에서 과반수는커녕 제1당도 못돼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면서 "이런 어려움을 직시하고 야당과 대화를 통해 국정을 운영하겠다" 고 다짐했다.

북.일 수교와 관련, 金대통령은 "결국 요도호 납치범들이 북한을 떠나는 것으로 해결될 될 것으로 본다" 고 전망했다.

이 자리에는 이제훈(李濟薰)중앙일보 부사장.테오 조머 디차이트지 발행인 등 A-E포럼 참가자 22명과 세계지식포럼.ASEF라운드테이블 참가자 등이 참석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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