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시장 세대교체 바람 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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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자동차 내수 시장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최고 베스트 셀링 카였던 EF쏘나타가 1년 반 만에 판매 1위 자리를 1t 트럭 포터에 내주고, 기아 옵티마의 거센 추격을 받는 등 수위 다툼이 치열하다.

고유가와 LPG(액화석유가스)값 인상 등으로 연비가 좋은 경차 마티즈의 돌풍이 다시 시작되고, 디젤(경유)엔진 차량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현대 EF쏘나타는 지난 9월 7천9백85대를 팔아 한달 전보다 27.3%가 줄었다.

이로써 EF쏘나타는 월 1만대 이상 판매 기록을 마감했으며, 19개월동안 지켜온 1위 자리도 8천3백36대가 팔린 1t 트럭 포터에 내줬다.

기아의 새 중형차 옵티마는 5천7백대가 팔려 EF쏘나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준중형 신차 아반떼 XD가 월 7천대 이상 팔리고 있다.

대우차에서는 연비가 좋은 경차 마티즈가 효자다. 마티즈는 8월보다 52.2%가 늘어난 7천86대나 팔려 고유가의 반사 이익을 보았다.

레저용 차량(RV)판매에서는 디젤 엔진인 쌍용 코란도(1천6백54대)와 무쏘(1천9백92대)가 8월보다 판매량이 각각 11.8%와 0.5% 증가했으며 현대 갤로퍼 디젤도 2천3백23대가 팔려 2.9%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LPG 차종인 현대 트라제XG는 8월보다 10% 줄어든 2천1백88대에 그쳤고 한때 월 8천대 이상 팔리던 기아 카렌스도 5천9백32대만 팔려 8월보다 31.2% 줄었다.

대우 레조(4천96대)도 8월보다 24.8% 감소하는 등 'LPG 약세, 디젤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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