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1승 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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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미국 프로야구의 '지하철 시리즈'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 양키스는 15일(한국시간)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로저 클레멘스의 완봉 호투에 힘입어 시애틀 매리너스를 5 - 0으로 완파하고 3승1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양키스가 1승을 보태 아메리칸 리그를 평정하게 되면 1998년 이후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세인트루이스 원정 2연승으로 신바람이 났던 뉴욕 메츠는 뉴욕 세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 - 8로 일격을 당했다.그러나 여전히 2승1패로 앞서 있어 뉴욕팀끼리의 월드시리즈 가능성은 열려있다.

◇ 양키스 5 - 0 매리너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의 호투가 돋보였다.양키스 선발로 나선 클레멘스는 9이닝 동안 매리너스 타선을 1안타.2볼넷.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매회 삼진을 잡아내며 탈삼진 15개를 기록했다.

4회까지 팽팽하던 0의 행렬은 5회초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데릭 지터에 의해 깨졌다.

지터는 스콧 브로셔스의 우전 안타와 척 노블록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클레멘스의 호투를 등에 업은 양키스는 8회 데이비드 저스티스가 매리너스의 추격에 쐐기를 박는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으로만 5득점했다.

◇ 카디널스 8 - 2 메츠

카디널스 선발투수 앤디 베네스가 챔피언 시리즈 첫승을 일궈냈다.베네스는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6안타.3볼넷만을 허용,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홈에서 2연패의 수모를 당한 카디널스 타선도 모처럼 폭발했다.1회초 짐 에드먼즈의 2타점 2루타로 선제 득점에 성공한 카디널스는 3회 레이 랭포드의 적시타와 페르난도 타티스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한 데 이어 5 - 1로 앞선 5회초 메츠의 세번째 투수 릭 화이트를 공략하며 3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메츠는 1회말 티모 페레스와 에드가르도 알폰소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이크 피아자가 병살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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