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사이버 중독 클리닉'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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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정부가 나설 만큼 국내에도 사이버 중독이 크게 번지고 있다. 하루에 몇번씩 전자우편을 확인하거나 컴퓨터를 끄고 나오는 게 불안하면 사이버 중독의 금단현상이 시작됐다고 보는 게 좋다.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밥을 먹거나 자신의 홈페이지 주소를 알리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도 대표적인 초기 중독증상. 사이버 중독은 컴퓨터 전문가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고 사회와 거리감을 느끼는 주부나 실업자.학생 등이 걸리기 쉽다.

사이버 중독은 크게 ▶게임 중독▶통신(채팅) 중독▶음란물 중독▶커뮤니티 중독 등 네가지로 나뉜다. 커뮤니티 중독은 따분한 현실 대신 사이버 동아리에 지나치게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

요즘에는 컴퓨터의 동작이 느리면 얼른 리셋버튼을 누르는 등 참을성 없는 행동과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리셋 증후군' 도 문제로 꼽힌다.

사이버 중독은 밤새워 컴퓨터를 하고 낮에 졸거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단계에서 대인 기피증.강박감.체력저하로 서서히 진행된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따라 사이버 중독의 정보를 제공하고 치료방법을 소개하는 사이버중독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cyadic.or.kr)를 10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는 킴벌리 영 박사가 개발한 사이버 중독을 스스로 진단하는 방법과 일본 사람들의 사이버 중독 탈출 경험담 등이 소개돼 있다.

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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