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군파 요원 일본 송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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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 최원기 기자]북한은 1970년 일본 항공 요도호를 납치해 평양으로 갔던 적군파 요원 4명을 일본으로 송환하기 위해 조만간 미국.일본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고위 소식통은 7일(현지시간) "북한은 적군파 요원 문제의 구체적인 해결방법을 미국과 협의할 것이며 여기엔 당사국인 일본도 포함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적군파 요원들을 단순히 국외로 추방하는 게 아니라 재판을 받도록 일본으로 송환할 가능성을 강력히 암시하는 것이다.

'적군파 요원 추방' 은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해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사항 중 거의 유일하게 남은 조건이다.

한편 한.미.일 3국은 7일 워싱턴에서 대북정책조정그룹(TCOG)회의를 열고 북한 조명록(趙明祿)특사의 미국 방문에 따른 대북정책을 협의했다.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87년 11월 북한의 테러로 추락한 대한항공 858기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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