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공통 IT자격증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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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도쿄〓남윤호 특파원, 이효준 기자]일본 정부는 한국.태국 등과 함께 아시아 정보기술(IT) 공통 자격시험을 실시해 일정 자격을 취득한 전문인력을 일본 기업이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이 아시아 각국의 IT 전문인력을 적극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며, 이미 통산성과 법무성은 이들에 대한 비자발급 기준을 완화키로 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예컨대 한국에서 한국어로 이 시험에 응시해 IT 기술자격을 따면 일본에서도 똑같은 자격을 인정받으므로 일본 취업이 한결 쉬워진다는 것이다.

통산성은 현재 일본 국내에서 매년 80만명이 응시하고 있는 정보처리기술자 시험의 운용 방식을 아시아 공통시험에 거의 그대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필리핀.태국은 내년부터 시험을 치르기로 했으며 한국.싱가포르도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은 이같은 방안을 7일 태국에서 개최되는 '한.중.일+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통상장관 회의에서 공식 제의할 예정이다.

인도에 대해서도 양국 차관급 회의를 통해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나름대로 의미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처럼 IT 인력난이 화급한 상황이 아니어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업자원부 정재훈 전자거래 총괄과장은 "일본 통산성과 이미 논의를 거친 바 있다" 며 "당시 우리는 공통 자격시험보다 프로젝트별로 상대 국가의 기업에 개발을 맡기는 용역 베이스의 협력을 추진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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