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볼 줄 알면 나홀로 산행도 안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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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전국 유명산에는 단풍을 감상하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산행을 하다 보면 급변하는 기상악화로 사고를 당할 수 있다.안전 확보는 모든 산행에서 가장 중요하다.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독도법을 아는 게 필수조건이다.

20년간 독도법을 강의해 온 산악인 박승기(44.우정산악회)씨는 "산에서 자신이 가야할 곳의 코스를 정확히 알면 더 재미있고 안전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며 "1.21사태 때 북에서 내려온 김신조 일당이 누구에게도 발각되지 않고 청와대 뒷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지도를 정확히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고 독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고어텍스(02-782-0458)와 한국산악회(02-539-1781)는 등산인구 저변확대와 안전 산행을 유도하기 위해 독도법 강좌를 실시한다.

고어텍스의 '독도법 따라잡기' 는 8일, 15일, 22일 양수리 근교에서 이론과 실기를 병행하며, 한국산악회는 6~8일 도봉산 일원에서 '산악독도 교실' 을 연다.

박씨는 "독도법은 訣痔?지형을 사전에 숙지해 혼자 산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등산의 묘미를 더해준다" 며 "완벽하게 독도법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고 설명한다.

지난달 24일 양수리에서 실시됐던 '독도법 따라잡기' 에 참가한 박동철(45.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씨는 "산행을 하면서 '앞으로 갈 길과 산속에 홀로 남았을 때 정확하게 목적지까지 제대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으나 '독도법 따라잡기' 에 참가하니 독도법에 자신이 붙고 지도가 커 보인다" 고 설명했다.

'독도법 따라잡기' 는 양수리 일원의 야산에서 이론교육 2시간, 실기교육 5시간을 실시한다.선착순 30명만 접수하며 참가비는 3만8천원.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http://www.gore-texclub.co.kr)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산악독도 교실' 은 6~7일 한국산악문화회관에서 이론을 가르치고 8일 도봉산에서 실기교육을 한다.회비는 4만원.

독도법 강의를 받기 위해서는 오리엔티어링용 나침반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 시중에서 2만5천~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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