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육상] 호주 새빌 경보서 실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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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호주 여자 경보의 '간판' 제인 새빌(26)에게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 눈앞에 다가왔다.

28일 20㎞에 출전, 출발 직후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해온 새빌은 2위와 상당한 격차를 둔 채 스타디움에 들어차 있는 홈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기대하며 마지막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호주 기록(1시간28분56초)을 보유하고 있는 새빌이 지난해 8월 세비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기록한 이후 고국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제패를 위해 흘렸던 땀의 가치를 금메달로 보상받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러나 새빌이 결승선을 1백50m 남겨둔 순간 지키고 서있던 심판이 레드 카드를 내밀었다.

지면에서 두 발이 모두 떨어지거나 무릎을 굽혔을 때 주어지는 파울을 이미 두차례 받은 바 있는 새빌에게 세번째 경고는 곧바로 실격으로 이어졌다.

새빌은 "내가 아니에요" 라고 울부짖었으나 심판은 "당신이 맞아" 를 반복했다.

결국 여자 20㎞ 경보의 금메달은 새빌을 뒤따라오던 신예 왕리핑(중국.24)에게 돌아갔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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