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한 스타일 특구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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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주시는 “한지와 한옥·한식·소리 등 전통문화를 연구하고 체험하는 한(韓) 스타일 특구를 지정해 달라고 이달 말 지식경제부에 신청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한 스타일 특구는 교동·풍남동 한옥마을과 경원동 옛 전북도 2청사 자리 등 모두 64만여㎡ 규모로 추진한다.

한 스타일 특구 조성은 전주시내 곳곳에 있는 전통문화 시설과 다양한 콘텐트를 체계적으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개발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각종 사업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받기가 쉬워진다.

옛 전북도 2청사에 들어서는 한스타일진흥원·한지산업종합지원센터와 동서학동 전북도산림연구소 부지에 건립되는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은 한 스타일 연구·개발 업무를 유기적으로 진행한다.

한옥마을과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으로 운영한다. 상림동 닥나무 재배단지와 금상동 콩나물공장·비빔밥공장은 한 스타일 산업 중심지로 개발한다. 한 스타일 전문인력 양성과 브랜드 제작, 홍보 사업도 펼친다.

한 스타일 특구 조성에는 3233억원을 투입하며, 이 중 1390억원은 국가 예산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특구가 지정되면 1000년 역사 도시의 많은 전통문화 유산을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어, 전주가 한 스타일의 거점 도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 한편 한 스타일을 세계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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