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배드민턴]이동수-유용성조 은메달에 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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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가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토니 구나완-찬드라 위자야(인도네시아)조와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깝게 1 - 2(10 - 15, 15 - 9, 7 - 15)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3~4위전에 나선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는 리완와-충탄푹(말레이시아)조를 2 - 0(15 - 2, 15 - 8)으로 꺾고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이-유조마저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정목으로 채택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매번 금메달을 따온 셔틀콕의 올림픽 전통을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여자 복식 나경민(대교 눈높이)-정재희(삼성전기)조는 22일 준결승전에 출전, 마지막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이-유조는 결승에서 1세트와 3세트 결정적인 순간 서로 수비를 미루거나 같이 라켓을 뻗어 상대에게 쉽게 점수를 내주면서 패배했다.

구나완-위자야조의 일방적인 공격에 첫세트를 내준 이-유조는 2세트들어 공격이 살아나고 1세트에서 너무 힘을 뺀 상대의 발이 무뎌진 틈을 타 15-9로 2세트를 뺏아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이-유조는 3세트 초반 4-3으로 앞섰으나 또 다시 호흡이 맞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상대의 헤어핀(네트를 살짝 넘기는 공격)이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불운도 겹졌다.

인도네시아 응원단의 함성속에 점수차는 계속 벌어지면서 더 이상 역전 기회는 오지 않았다.

한편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장준-가오링(중국)조가 트리 쿠사리얀토-미나르티 티무르(인도네시아)조에 2 - 1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시드니올림픽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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