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씨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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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호 26면

2008년 기준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잠재성장률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3% 선에 접어들었다. 1990년대 말부터 출산율은 1명 선으로 낮아졌다. 5~10% 경제 성장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이런 경제 현실은 비관적으로 읽힐 수 있다.

“인구 구조 보면 임대수익형 부동산이 답”

 그러나 재테크라는 ‘전략’적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또 다른 기회다. 인구 구조 변화가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주가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베이비 붐 세대가 자산 축적에 나섰던 80년대에 다우지수가 대세 상승한 것을 떠올려 보라. 주가는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과 같은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오를 것이다. 또 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로 제약·의료 관련 주식도 강세를 나타낼 것이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인구 변화에 주목해 보면 답이 나온다. 전체 인구의 50%가 수도권에 산다. 1인 가구의 숫자가 총 가구 수의 20%를 넘어섰다. 때문에 중소형 평형대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 임대를 통해 현금 창출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 장기적으로 유망하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저금리 정책과 달러 약세를 눈 여겨 봐야 한다. 실업률이 10%를 웃돌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미국은 당분간 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고 원유를 비롯한 상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다. 원자재 펀드 및 브라질·러시아·중국 등 이머징 펀드가 상승세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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