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창간 35주년] 방송·통신보다 빠른 뉴스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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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조간신문의 경우 기자들은 마감시간인 오후 5시쯤까지 2~3시간 동안 대부분의 기사를 송고한다. 하지만 이제 중앙일보에서 이런 시간표는 무의미하다.

현장의 취재기자들은 조인스를 통해 제공되는 속보기사를 위해 시간을 가리지 않고 기사를 보내며 국제부.체육부.사회부의 야근기자들도 본지 기사 마감이 완전히 끝난 새벽시간에도 기사를 출고한다.

많은 기자가 신문은 물론 방송이나 통신, 그리고 다른 인터넷 매체들과 속보 경쟁을 벌인다. 이에 따라 종이신문 뿐 아니라 인터넷 전자신문도 많은 특종기사를 만들어 낸다.

디지털시대를 맞이해 중앙일보가 벌이고 있는 변신 중의 하나다.

종이신문이 나오지 않는 시간대에 인터넷신문을 통해 방송보다 빠른 실시간 뉴스를 내보내는 이 속보서비스는 신문기자의 생활리듬과 편집국의 분위기를 크게 바꿔 놓았다. 중앙일보에서는 이제 인터넷 특종도 종이신문의 특종과 다름없이 대접받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와 함께 기자가 일방적으로 만드는 지면을 지양하고 독자와 호흡을 함께 하는 쌍방향 매체의 성격을 본격 도입했다.

조인스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중앙일보 기자 포럼' 은 이같은 쌍방향 매체의 특성을 잘 살린 시도로 올해 성공적인 정착과정을 거쳤다.

기자포럼은 벤처소식.성(性)담론.컴퓨터.미술 등의 주제로 기자들이 네티즌과 열띤 토론을 벌이는 독자 참여 공간이다.

디지털정보팀의 손민호 기자가 운영하는 '우리 이제 성을 이야기하자' 의 경우 지난 3월 사이트가 열린 뒤 6개월 만인 9월 19일 현재 60만회를 돌파하는 조회수를 보여 쌍방향 신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편집미술부 하한수 기자의 '미술 그게 별건가요' 에는 그동안 1천1백개가 넘는 게시물이 등록되는 등 네티즌의 폭발적인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다.

거꾸로 4천여명의 조인스 사이버 리포터들은 중앙일보 기자와의 협력취재를 통해 중앙일보 지면에 다양한 기사를 제공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한껏 높이고 있다.

지난 4.13총선 때 유영수(21)사이버 리포터가 취재한 '대학가 주민등록 이전운동' 기사는 중앙일보 총선 특별취재팀의 확인작업 등을 거쳐 3월 15일자 중앙일보 1면 톱을 장식했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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