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북한 비판하는 건 인권·자유없기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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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북한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18일 개막된 제1회 아시아 정당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YS는 18일 "북한 김정일은 한국의 공산화를 바라고 있고, 대단히 위험하다" 며 "한국민의 70%가 이를 걱정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고 주장했다.

YS는 숙소인 마닐라 호텔을 방문한 라모스 전 필리핀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하고 "김대중 대통령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전혀 불가능하고,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고 그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

이에 앞서 金전대통령은 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기간 미군이 주둔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내가 북한을 비판하는 것은 북한에 인권과 자유가 없기 때문" 이라며 "남북화해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고도 했다.

그는 또 일본대표단(단장 에토 민주당의원)과의 조찬에서 "통일은 장기간 불가능하고 북한이 공산통일을 포기하지 않는 한 안될 것" 이라고 말했다고 朴의원은 덧붙였다.

마닐라〓김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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