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꽃밭, 잔디광장으로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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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이 잔디광장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13일 “광화문광장 북쪽의 플라워 카펫이 있던 자리에 잔디를 심어 3월 중 시민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1월 14일자 1면>

플라워 카펫은 광장 북쪽 광화문 앞에 조성된 폭 17.5m, 길이 162m 규모의 꽃밭이다.

지난해 8월 광장 개장 때 2만여 포기의 꽃으로 장식됐다가 현재는 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스케이트장은 다음달 15일 폐장한다. 이곳은 광장 개장 초기엔 불법 시위대를 우려해 꽃밭을 조성했으며, 이후에는 서울시 홍보를 위한 대규모 행사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잔디광장으로 바뀌어도 미국 대사관과 정부청사가 가까이 있어 집회는 원천적으로 금지된다”며 “시민들의 자유로운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광화문광장에 잔디광장을 조성하면서 대형 화분과 햇빛가리개 등 시설물을 현재의 절반 이하로 축소하고 대규모 행사 개최도 줄이기로 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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