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분유도 리필제품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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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어린 손자를 돌보다 보면 평소 영아용 물품들 가운데 비효율적인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어린이들이 먹고 있는 분유의 경우 낭비하는 요소가 많은 것 같다. 며느리가 일을 하고 있어 우리 손자에게는 어쩔 수 없이 분유를 먹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집에는 계속 분유통이 쌓이고 있다.

처음에는 빈 분유통이 생기면 너무 예쁘고 버리기가 아까워 자질구레한 것을 담아놓는 통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아이가 점점 커지면서 분유통도 금세 바닥을 보이게 됐다. 지금은 빈 분유통이 너무 많아 버리기도 바쁠 정도다.

재활용 봉투에 담아 버리려 하면 부피가 너무 커 골치거리다.

분유는 아이에게 몇개월 먹이고 끝내는 것이 아니다. 매번 아깝게 버려지는 분유통이 늘어날 것은 뻔한 이치다.

차라리 분유도 커피나 프림처럼 리필 제품으로 만들면 어떨까. 그러면 가격도 떨어뜨릴 수 있고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매우 좋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머잖아 분유도 리필 제품으로 나올 것을 기대해 본다.

정송자.광주시 남구 진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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