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금쪽같은 3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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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나상욱(20.엘로드.사진)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매디슨의 애넌데일 골프장에서 끝난 PGA 투어 서던팜뷰로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나상욱은 6언더파를 쳐 합계 20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 공동 4위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아이언샷이 완벽했다. 그린 적중률 100%로 매홀 버디나 이글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퍼팅이 살짝 살짝 홀을 벗어나 6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아쉽다. 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적보다 샷 감각과 자신감을 찾은 것이 더 큰 수확이다. 나상욱은 지난 9월 한국오픈 출전 당시 "샷이 망가졌다"고 많은 걱정을 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스윙을 고쳤고 이번 대회에서 결실을 보았다.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더니 3, 4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6개씩을 기록했다. 그가 사흘 연속 보기를 범하지 않은 것은 PGA 투어에 출전한 이후 처음이다.

나상욱은 이번 대회에서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 적중률이 90%로 단독 1위였다. 드라이브샷 정확도인 페어웨이 적중률은 73.2%로 공동 11위, 드라이브샷 거리는 평균 260m가 나왔다. 우승은 합계 22언더파를 친 프레드 펑크(미국)가 차지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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