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집 요리사가 퓨전요리 강좌 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일본 음식도 우리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는 퓨전요리법을 알려 드립니다. "

21년간 일식요리만 해온 40대 요리사가 전임교수가 되어 퓨전요리 강의에 나섰다.

대전대학교 외국어.정보사회교육원(중구 대흥동)에서 1일부터 퓨전요리 창업강좌를 시작한 김현주(金顯柱.46.사진)교수가 주인공.

이 강좌는 요리학원에서 취미삼아 요리를 배우는 것과는 달리 완전히 창업을 목표로 요리를 배우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됐다.

金씨는 이곳에서 동양요리와 서양요리를 접목시키는 등 기존 요리를 변형한 이른바 '퓨전요리' 를 가르치고 있다. 주로 다루는 메뉴는 돈가스.라면.떡볶이 등 신세대가 즐겨먹는 요리다.

예를 들면 돈가스 안에 치즈를 넣은 치즈가스, 땅콩가루와 찹쌀가루.카레.계란.우유 등을 섞어 튀긴 다음 돈가스 속에 넣어 만든 찹쌀돈가스 등이다.

그는 또 기존 초밥에 참치.양파.된장 등을 버무려 튀겨 넣은 '스시버거' 를 개발, 지난해 특허출원했다.

경남 통영 출신인 그는 1975년 군 제대뒤 곧바로 평소 좋아하던 요리를 계속하고 싶어 대전에서 일식집을 냈다.

8년전부터 참치집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IMF이후 비싼 일식요리를 좀더 싸게 먹을 수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퓨전요리에 관심을 갖게됐다.

그는 "창업에 필요한 요리를 적극 개발, 보급하는 게 목표" 라고 말했다. 문의 042-222-0502.

대전=김방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